1. 성산의 아침을 여는 바다의 맛, ‘백기 해녀의 집’

성산 근처에서 묵으신다면 아침 식사 고민은 이곳에서 해결해 보세요. 아침 7시 30분이라는 이른 시간부터 문을 열어, 일찍 일정을 시작하는 여행객들에게는 보물 같은 곳입니다.

- 살아있는 현장의 생동감: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 동안, 창밖으로 해녀 어머님들이 그물망을 손질하시고 바로 물질하러 나가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진짜 해녀가 잡은 신선한 재료구나”라는 믿음이 확 생기더라고요.
- 올해 첫 야외 좌석의 행운: 마침 저희가 방문한 날 올해 처음으로 야외 좌석 창을 열어주셨는데, 눈앞에 펼쳐진 성산일출봉 뷰를 보며 먹는 아침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습니다.

- 메뉴 추천: 저희는 **성게미역국(12,000원)**과 **전복죽(12,000원)**을 주문했습니다. 어머님들이 직접 잡으신 재료라 그런지 감칠맛이 남달랐어요. 정갈하게 나오는 밑반찬들까지 정성이 느껴져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다음 일정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2. 제주에서 만난 영국, ‘윌라라 피시앤칩스’
점심으로는 조금 특별한 메뉴를 선택했습니다. 흔한 광어나 대구가 아닌, 제주의 달고기와 상어고기로 만든 피시앤칩스를 맛볼 수 있는 ‘윌라라’입니다.


- 조리에 진심인 사장님: 가마솥에 튀김을 튀기시는 모습에서 고수의 포스가 느껴졌어요. 사장님이 조금 무뚝뚝하다는 후기도 있었지만, 기름의 청결 상태나 조리 과정을 지켜보니 음식에 대한 자부심과 정성이 대단하시더라고요.

- 맛의 킥(Kick), 식초의 풍미: 사장님이 알려주신 대로 **식초(몰트 비네거)**를 듬뿍 뿌려 먹으니 튀김의 느끼함은 사라지고 생선 살의 풍미가 확 살아났습니다. 겉은 바싹하고 속은 보슬보슬한 튀김옷이 제주 맥주와 찰떡궁합이었어요.
- 상어고기의 재발견: 처음 먹어본 상어고기는 생각보다 훨씬 부드럽고 담백해서 놀랐습니다. 함께 나온 치즈스틱도 통치즈가 튼실하게 들어있어 만족스러웠어요. 제주에서 햄버거나 피자 같은 메뉴가 당길 때, 이곳은 꼭 한번 가보시길 권해드립니다.
- 콤보에 같이 있는 달고기 : 달고기는 몸 옆에 보름달 같은 점이 있다고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흰 살생선중에서도 고급 어종이라 담백한 맛이 일품이라더니 정말 담백해서 튀겨도 맛있었어요.
3. 제주 오마카세의 정점, ‘섭지코지 해녀밥상’

누군가 제주도에서 단 한 곳만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저는 주저 없이 이곳을 꼽을 것 같습니다. 1인 30,000원이라는 가격이 믿기지 않는 구성의 ‘해녀 오마카세’를 경험할 수 있거든요.


- 서울에서는 상상 못 할 구성: 성게알부터 전복회, 뿔소라회, 톳무침, 그리고 옥돔구이까지! 해녀 어머님이 그날그날 잡아온 신선한 해산물로 상이 꽉 차게 나옵니다. 처음엔 해산물 위주라 양이 적을까 싶었는데, 먹다 보니 정말 배가 터질 정도로 푸짐했어요.
- 신선함이 주는 단맛: 해산물뿐만 아니라 함께 나오는 채소들까지도 단맛이 날 정도로 신선함 그 자체였습니다. 재료 본연의 맛이 훌륭하니 별다른 양념 없이도 완벽한 식사였어요.
- 이용 팁: 저녁 7시 30분이면 문을 닫기 때문에, 고즈넉하게 술 한잔 곁들이고 싶은 분들은 오후 5시쯤 일찍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문 닫는 시간 때문에 서둘러 먹는 것보다 여유 있게 이 신선함을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레스토랑 세 곳 모두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 인근이라 아침-점심-저녁순으로 코스 짜기 너무 좋은 위치들 이었습니다.